치열

대개 변비로 인한 딱딱하고 굵은 변이 원인이 됩니다. 때론 심하게 반복하는 설사 때문에 항문이 찢어지기도 합니다. 드물게 결핵, 크론씨병, 매독, 임질 등에 의하여 이차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열은 항문이 찢어지는 상태이므로 배변시 통증과 출혈이 특징입니다. 통증은 배변시 따끔하는 정도부터 매우 심하여 견딜수 없을 정도까지 다양하며 통증의 시간도 수초에서 심하면 하루 종일 이를정도로 다양할 수 있습니다. 출혈은 항문에서 출혈이 되므로 선홍색이며 휴지에 묻는 정도에서 변기가 빨갛게 될 정도로 피가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보존적치료 : 변의 굵기를 보다 가늘고 부드럽게 만들면 항문에 상처를 덜 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변을 부드럽게 하는 약을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무조건 변을 가늘게 하는 것은 오히려 병의 진행을 더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항문이 더 빨리 좁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상황을 봐서 오히려 반대로 변을 굵게 만들도록 권해 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변은 절대로 딱딱하게 만들면 안됩니다.

이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 식이섬유를 드실 것을 적극적으로 권해 드립니다. 따뜻한 물에 좌욕을 하면 근육 경련이 풀리며 통증이 가라앉습니다. 또 상처를 빨리 낫게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런 보존적 치료들은 병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그 치료 결과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생긴지 1~2개월 미만의 급성치열에서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치료 (수술) :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비로소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즉 섬유화되어 신전성을 잃고 좁아져 있는 내괄약근을 부분적으로 잘라주는 것입니다. 대개 증상이 시작된지 3개월 이상이 되었거나 항문 밖으로 살이 늘어져 피부 꼬리가 생겨 있을때는 항문이 좁아진 만성치열의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된 급성치열의 경우도 통증이 너무 심하고 점점 악화되어 갈때는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